4월 11일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여야 정당들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에서 각각 나름대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견해일지는 모르지만, 지역주의 망령이 살아있음이 느껴져서 섬뜩해진다. 수도권과 충청도와 전라도는 그런대로 무소속이나 진보정당들이 몇 석 씩이라 당선된 것이 비하여,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우, 부산의 2 명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당선된 것을 볼 때,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지역주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19대 총선은 선거를 앞두고 ‘민간인 사찰’등, 민주주의 국가 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매우 민감한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는 그런 일들을 국민들이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 모양이 되었다. 다행히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간인을 사찰하지 못하도록 조속히 법제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민들이 선거를 통하여 견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질지 모를 일이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에게 될 수 있으면 더 많은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보편적 정의를 바탕으로 많은 자유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이 시대 민주주의체제의 국가에서 정치가들이 갖어야 할 덕목이다. 민주주의체제는 국민들이 선거를 통하여 그런 덕목을 지닌 정치가를 뽑는 것부터 시작이 된다. 철저하게 ‘어느 지역이 곧 어느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수치다. 특정 정당이 싫으면 무소속 정치인을 많이 찍어서라도 지역주의의 망령은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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