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안철수 사퇴’의 뜻을 생각하자

안철수 대통령후보의 사퇴의 뜻을 두고 여라 가지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사람이란 사건의 본질에 관계없이 어떻든 각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전격사퇴를 두고도 어김없이 아전인수격의 상반된 해석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보여진다.

 

안후보의 일방적이고 전격적인 후보사퇴로 야권은 일단 단일화가 된 셈이다. 우선 “단일화가 아름답지 않게 되었다”, “효과가 반감 되었다”고 지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확실히 어떤 방법으로든 경선을 통하여 단일화가 되었다면, 극적효과도 클 것이고,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 선거운동효과도 많이 거뒀을 것이다.

 

한편 다른쪽에서는 어떻게 정치적인 타협을 이룰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합의에 의하여 두 사람이 나란히 등장하여, 한 쪽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해 보자. 그것을 누가 ‘아름답다’고 하겠는가. 아마 일부에서는 ‘밀실 야합’이다, ‘정권 나눠먹기’이다  하면서 빗발치게 비난을 하였을 것이다.

 

안후보의 사퇴는 우선 본인의 말을 그대로 듣고 그 뜻을 깊이 생각해 보자.

 ‘…제가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안후보가 단일화를 위하여 끝까지 여론조사의 방법으로 골몰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새정치가 아니어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사퇴했다는 것이다. 

 

안철수 본인의 진심을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원하는 바를  조금 짐작 할 수는 있다. 그것은 한 마디로 “나는 정말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나라를 원 한다”라고 볼 수가 있다. 여론조사로 단일화가 어려운 마당에서 그가 본인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사퇴’였다고 보여진다. 우리는 그 신념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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