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6.25사변’, 남침인가, 북침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노했다고 한다. 실제로 TV화면에 보이는 박대통령의 표정은 대단히 심각하게 보였다. 70% 가까운 초중등학생들이 6.25 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어느 여론조사결과 때문이다. ‘어떻게 학생들에게 역사를 왜곡해서 가르칠 수가 있는가’ ‘학생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역사와 민족 앞에 죄를 짓는 것이다’는 등, ‘그 동안의 잘못된 교육’에 대해 질타를 했다는 것이다.

 

‘6.25 전쟁’을 남한이 먼저 북한을 침략했다니, 그렇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니, 그것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충격적인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지칭은 안 했지만, ‘전교조’라는 단체가 있다는데, 그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그렇게까지 역사를 왜곡해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소위 ‘종북세력’이라는 사람들이 학교에 가득차서 그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가르쳤다는 뜻일까, 우리는 갖가지 불길한 생각에 휩싸일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을 보니,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트윗터에 올린 글이 떠돌았다. 내용인즉은 많은 학생 들이 ‘북침’이라는 것을 ‘북한이 침략했다’는 뜻으로 이해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어떻게 6.25를 남한이 먼저 북한을 침략했다고 누가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다는 말일까. 그렇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터넷 세대’답게, ‘북침’을 ‘북한이 침입’한 뜻으로 알고 대답했을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았다. 

 

6.25 전쟁은 남침인가, 북침인가. 논란거리도 못 되는 얘기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검증된 역사적 사실을, 누가, 어떻게,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가 있겠는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그럼 왜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은 진지하게 화를 냈을까. 청와대에는 진중권 교수같은 분이 안 계셔서 그런가. 잘못된 언어의 관행을 지적해주는 식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상황을 다 알고있으면서도 정치적인 목적으로 화를 냈을 수도 있었을까. 그렇게까지는 아니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을하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