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가래로도 못 막을 일로 키웠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그 일을 수습하는 정부 당국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옛 속담이 떠올랐다. 일을 잘못 처리했을 때 쓰는, ‘손으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게 됐다’는 얘기다.

 

우리가 보도를 접하면서 지금까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 가지이다. 무슨 구조가 배가 뒤집히고 난 후, 그렇게 야단을 떨면서도, 왜 한 사람도 더 구조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이미 유족의 입장에서 유해라도 수습할 수 있었으면 하고, 유실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생각할 수록 난감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초기 단계에서 대응만 체계적으로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절절할 뿐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또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이 비극을 바라보며 애도하고 있다. 부디 함께 슬픔을 나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이 비극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행여 유족의 슬픔보다,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기 위하여,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떻게 보면, 세월호 사건은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 못하여 손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로 키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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