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올해 추석 민심이 궁금하시죠?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난 ‘3자회담’이 끝나고, 추석을 맞았습니다. TV에서는 고향을 찾았다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느라고 고속도로가 붐빈다고 합니다. 성묘는 잘 하셨고 얼마나 친족들과 아쉽고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까.

 

정치가들은 민심에 예민합니다. 행여 국민들의 눈밖에 나면 저들의 설 땅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말끝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하기는하지만,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값싼 말인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정치가들이 측은합니다. 

 

저들은 추석 민심이 어떠냐고 궁금할 것입니다. 가족끼리 모여 무슨 말을 나누셨냐고, ‘3자 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드냐고, 알고 싶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누가 추석에 모처럼 친척들과 모여서 시국얘기를 하고 어느 쪽이 잘했다 잘못했다 시시비비를 따지겠습니까. 추석은 남자들은 인사하기에 바쁘고, 여자들은 음식을 차리고 설겆이하기에 바쁠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듣기에 민망하겠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었던, ‘3자 회담’은 서로 덕담을 나누지 못할 바에야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이 대통령이나 여야대표나 마구잡이로 대한다면 누가  그들을 지도자로 보겠습니까. 무슨 대통령과 여야대표회담이 그렇게 비논리적이고 막무가내기식입니까.

 

문제는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했느냐 않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여를 지원했든 야를 지원했든, 국정원이 지난 대통령선거에 관여했다면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는 국정원으로부터 신세진 것이 없다”라고 합니다. 신세를 졌는지, 손해를 지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된 상황이 이미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국정원은 대통령선거에 여야 어느 쪽에도 손해든 도움이든 줘서는 않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왜 자꾸 어려운 쪽으로, 출구가 막힌 쪽으로 향하는지 몰라서 그러는지 일부러 그러는지 답답해 보입니다. 정치가들이 존경받고 그들이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삶의 귀범이 되어야 할 텐데, 그렇지가 못한 것 같습니다. 추석 민심이 궁금하십니까. 민심을 생각지 않을 만큼 그냥 잘 하실 수는 없으십니까.

 

                                                                                           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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