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언론, 죄는 짓지 말아야 합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여기저기서 속속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짐에 따라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은 대충 드러나고 있는 듯 하다.

 

 이야기는 어느 장편소설 처럼 두 갈래로 나누어 진다.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에 친자식이 있느냐”와 “청와대가 어느 싯점부터 채총장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했느냐”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채총장에 대한 청와대의 뒷조사가 조선일보의 보도보다 빨랐느냐 늦었느냐가 중요하다. 즉, 정보가 어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흘렀느냐는 것이다. 청와대는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하고, 야당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언론에 정보를 줬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총장에게 혼외 친자가 있느냐는 문제는 엉뚱한 방향으로 상황이 번지는 듯 하다. 어느 동아일보에 “채동욱 아버님 전상서”라는 제목으로 최영해 논설위원의 칼럼이 실리면서 부터 이다. 동아일보 최영해 논설위원은 가상적으로, 채동욱 검찰총장이 친아버지라는 전제로, 11살이라는 남자 아이의 입장에서 ‘아버지께 올리는 글’을 쓴 것이다. 아이의 인권을 생각할 때, 참으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섬뜩하기까지 하다. 쓴 사람도 문제지만, 그런 글을 게재한 언론도 책임이 크다.  

 

우리 사회의 목탁이 되어야할 중견언론인으로서 이일을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그리고 언론사는 어떻할 것인가. 언론이, “사회에 기여는 못할 망정, 죄는 짓지 말아야할 것이 아닌가” 이에 다시 한번 엄중하게 묻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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