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언각비>21. 자람, 모자람, 안분지족
불가사리는 고려말 개경에 나타나 쇠를 먹어 치우고 조선이 세워지자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코끼리 몸에 소의 발, 곰의 목에 사자 턱, 호랑이의 얼굴에 물소의 입, 말의 머리에 기린의 꼬리를 단 모습이었다고…
불가사리는 고려말 개경에 나타나 쇠를 먹어 치우고 조선이 세워지자 사라졌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코끼리 몸에 소의 발, 곰의 목에 사자 턱, 호랑이의 얼굴에 물소의 입, 말의 머리에 기린의 꼬리를 단 모습이었다고…
여기저기 해넘이니 해돋이니 행사들로 해서 요란했던 송영의 시간들을 보냈다. 하지만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난 시간을 매듭지으면서 거창하지 않고 실팍한 새해설계를 마친 이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연말연시에 자주 봤던 풍경 가운데 하나가…
<시선집> 詩, '고향(故鄕)'의 근정 조두현 근정(槿丁) 조두현(曺斗鉉, 1925-1989) 시인은 전북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211번지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문리대를 졸업, 남성고등학교 교사와 원광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58년에 <현대문학>지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어느…
<강독> 4. The master said, 'Fine words... Chap. III. The master said, 'Fine words and an insinuating appearance are seldom associated with true virture.' 巧: 'skill…
<평전> 박용래 약전(略傳) 이문구 4 박시인은 눈물이 많았다. 그렇게 불러도 된다면 가위 눈물의 시인이 그였다. 그러나 박시인의 눈물은 아무나 흘릴 수 있는 여느 중생들의 그것이…
인도 우화 가운데 ‘호박이 땅에 열리는 까닭’이란 게 있다. 매사에 불만이 많은 한 남자가 있었다. 어느 날 호두나무 아래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 나무 옆에서 자라고 있는 호박넝쿨을 보고 중얼거렸다.…
<평전> 박용래 약전(略傳) 이문구 3 "니가 김동리씨의 뭐이냐? 양아들이냐 의붓아들이냐? 그 댁 머슴이냐 들무새냐? 니가 뭐이간디 사사건건이 그 양반을 업구 촐랑대는 겨?" 이것은 문단이…
본디 동양화는 뜻으로 그림을 읽어야 한다. 이른바 독화법이다. 저 유명한 소동파가 남종화의 개조로 추앙받는 왕유(王維)의 그림과 시를 두고 한 평구 ‘시중유화 화중유시 (詩中有畵 畵中有詩)’란 말에서도 그 뜻을 알 수 있다.…
흔히 꾀가 많은 사람을 꾀보, 꾀자기, 꾀쟁이, 꾀퉁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단순히 그저 꾀가 많은 사람을 뜻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 ~보, ~쟁이, ~퉁이는 부정적이거나 좋지 않은 낱말로 쓰이기 때문이다. 하여…
웃을 일 드문 세상에 우스개 소리 하나. 습관적으로 ‘~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었다. 무슨 말이든 뒤에 ‘죽겠다’를 붙여 말하곤 했다. ‘졸려 죽겠다’ ‘화가 나 죽겠다’ ‘목말라 죽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