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언각비 63> 거짓말이 가르쳐준 진실

이런 일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당신과 남편은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며 첫 아이가 태어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출산예정일이 한 달 남짓 남은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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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62> 물고기가 즐거운지 어찌 아는가

어느 날 장자가 혜시(惠子)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그들이 호수의 다리 위에 이르렀다. 장자가 문득 물고기 한 마리가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저 물고기가 아주 즐거운 모양이네그려.”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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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61> 셈, 꾀, 틀, 탈

어떤 사람이 딸아이를 키우는 데 두 살짜리 아들을 데려와 중매서는 자가 있었다. 그는 화가 나서 말하기를 “내 딸은 한 살인데 저 아이는 두 살이다. 내 딸이 열 살이 되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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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60> 낭떠러지에 매달린 나그네

세상은 저절로 돌아가는가. 그런 것 같지만 결코 저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선(善)의지와 착한 동력도 작용하지만 엄연히 악(惡)의지와 나쁜 동력도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세상이 저절로 돌아간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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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58>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굽쇼

국사우지 국사보지(國士遇之國士報之)라는 말이 있다. ‘국사(國士)로 대우하면, 국사로 보답한다’는 뜻이다. 대우를 받은 만큼 보답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중국의 역사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을 떠올리는 것은 바야흐로 다가온 정치의 계절 때문이다. 두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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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57> 부질없는 생각, 허튼 소리

앞 베란다에 꽃이 피었다. 엄동은 아닐지라도 한겨울인데 말이다. 바로 매화다. 밖은 온통 눈인데 꽃이라니. 역시 매화는 매화다. 화품이 들에 핀 야매(野梅)와 같기야 하겠는가마는. 그래도 반갑기 그지없다. 해마다 제 본분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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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55>청렴하되 상처를 주지 않는다

‘견현사제(見賢思齊)’라는 말이 있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게 되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논어 이인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현인을 만나면 그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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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54> 체로금풍을 알기는 아는지

가을이 깊었다. 은행잎이 떨어진다. 체로금풍(體露金風 ‘벽암록’의 화두)이다. 모두 벌거벗으면 진실이 드러난다. 거짓은 진실을 감출 수 없다. 그 내막은 이렇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운문선사에게 물었다.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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