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언각비 63> 거짓말이 가르쳐준 진실
이런 일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당신과 남편은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며 첫 아이가 태어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출산예정일이 한 달 남짓 남은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당신이…
이런 일이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당신과 남편은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며 첫 아이가 태어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출산예정일이 한 달 남짓 남은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당신이…
어느 날 장자가 혜시(惠子)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그들이 호수의 다리 위에 이르렀다. 장자가 문득 물고기 한 마리가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여보게, 저 물고기가 아주 즐거운 모양이네그려.”그러자…
어떤 사람이 딸아이를 키우는 데 두 살짜리 아들을 데려와 중매서는 자가 있었다. 그는 화가 나서 말하기를 “내 딸은 한 살인데 저 아이는 두 살이다. 내 딸이 열 살이 되면 저…
세상은 저절로 돌아가는가. 그런 것 같지만 결코 저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선(善)의지와 착한 동력도 작용하지만 엄연히 악(惡)의지와 나쁜 동력도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세상이 저절로 돌아간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좋은…
흙으로 그릇을 만들면 당연히 흙은 없어지지만 그릇의 쓰임새는 생겨난다.(埏埴以爲器 當其無有器之用) 노자의 도덕경 말씀이다. 여기서 흙의 역할을 생각해본다. 자기를 내세운답시고 흙을 고집하면 그릇이란 만들어질 수 없다. 자신을 죽임으로써만 또 다른 흙의…
국사우지 국사보지(國士遇之國士報之)라는 말이 있다. ‘국사(國士)로 대우하면, 국사로 보답한다’는 뜻이다. 대우를 받은 만큼 보답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중국의 역사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을 떠올리는 것은 바야흐로 다가온 정치의 계절 때문이다. 두 달이…
앞 베란다에 꽃이 피었다. 엄동은 아닐지라도 한겨울인데 말이다. 바로 매화다. 밖은 온통 눈인데 꽃이라니. 역시 매화는 매화다. 화품이 들에 핀 야매(野梅)와 같기야 하겠는가마는. 그래도 반갑기 그지없다. 해마다 제 본분을 다하는…
한 해가 저문다. 이 즈음이면 회한과 후회가 밀려들게 마련이다. 잘 살았어도 가는 한해가 못내 아쉽고 잘못 살았으면 더욱 자책하는 것이 범부들의 속성이다.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선택의 오류도 있지만…
‘견현사제(見賢思齊)’라는 말이 있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게 되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논어 이인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현인을 만나면 그와 같이…
가을이 깊었다. 은행잎이 떨어진다. 체로금풍(體露金風 ‘벽암록’의 화두)이다. 모두 벌거벗으면 진실이 드러난다. 거짓은 진실을 감출 수 없다. 그 내막은 이렇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운문선사에게 물었다.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