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언각비> 15. 용은 뿔로 듣는다
용은 대개 왕이나 왕권,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된다. 특히 용은 신통력을 가진 영물로서 사람들에게 신처럼 받들어졌다. 그런 까닭에 역대 황제들은 용의 위엄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용의 혈통을…
용은 대개 왕이나 왕권,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된다. 특히 용은 신통력을 가진 영물로서 사람들에게 신처럼 받들어졌다. 그런 까닭에 역대 황제들은 용의 위엄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용의 혈통을…
<평전> 박용래 약전(略傳) 이문구 2 박용래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1969년 가을의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월간 현대시학사가 주관했던 '작품상' 제1회 시상식이 열리는 신문회관 강당에 들어서면서, 나는 단상에…
<강독> 3. They are few who, being... "유자(有子)는 말하기를 <그 사람됨이 효제스러우면서 웃사람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다. 웃사람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작란을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않다. 군자는 근본에…
흔히 북한에서는 ‘이밥에 고깃국’을 소원처럼 선망하는 모양이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아직도 그처럼 쪼들리느냐고 탄식할 일이 아니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우리네 식량사정도 허덕이기는 매한가지였다. 하여 어르신들은 흰 쌀밥에…
삽상했던 바람이 제법 냉기가 더해져 소슬하다. 요사이 나무와 풀잎들은 너도나도 제 몸을 말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름내 진초록을 뽐냈던 푸나무들은 어느새 숙살(肅殺)돼 울긋불긋 단풍이 들거나 갈색으로 변해 있다. 이것을 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정과 사랑으로 맺어진 게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이다. 하지만 그 연줄이 죽음으로 끊어지는 경우는 얼마나 애달프고 참담한가. 흔히 폐부를 찌르고 애를 끊는다고는 하지만 그 심경을 무엇으로…
<평전> 박용래 약전(略傳) 1, 이문구 *편집자 주: 이문구의 '박용래 약전(略傳)'은 박용래 시전집인 창비시선45 '먼 바다'의 부록에 있는 글입니다. 시집 '먼 바다'는 1984년 초판 1쇄가 나왔고 2008년에 초판 9쇄가…
<강독> 2. 'Is it not pleasant ...? 공자님이 말씀하신'군자3낙'입니다. 레게의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master said, 'Is it not pleasant to learn with a constant perseverance and application? 2. Is…
귀뚜라미 소리를 들어본 적이 오래다. 예전에 호젓한 가을밤 문지방에서 혹은 마루 밑에서 울어대던 귀뚜라미 소리는 잠이 안 오는 밤 정신을 더욱 또렷하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주거환경이 많이 바뀐 탓에 귀뚜라미…
국화 향기가 짙어간다. 들판의 구절초와 산국의 빛깔이 소담스럽고 마당의 잘 가꿔진 현애며 대륜이며 분재의 꽃송이들도 날로 향기를 더해간다. 하다못해 길거리 꽃집이나 노점상 국화다발의 유혹적인 향기도 새삼 깊어진 가을을 깨우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