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입 속의 검은 잎’

  ‘입 속의 검은 잎’은 기형도(1960-1989) 시인이 쓴 시의 제목이자 유고시집의 이름입니다. 시인은 연평도 출신입니다. 교사였던 아버님의 고향이 황해도였는데 6.25 때 연평도로 피난 왔다가 면사무소에 근무하게 되어 눌러 사셨답니다. 기형도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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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의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시골에 살면서 음악회에 가기는, 이제나 저제나,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 뿐이 아니라, 참석하고 싶은 음악회 자체가,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 많더니,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들었습니다.정명훈 지휘로 KBS 교향악단이 정기연주회에서  줄리안 라흘린(Julian Rachlin)의 바이올린으로 베토벤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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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스럽던 장미의 계절은 갔습니다.

9월입니다. 바람결이 달라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싸늘함마져 느껴집니다. 어언 가을입니다. 한낮의 따가운 가을 햇살에 과일은 단맛이 들고 곡식들은 꼭꼭 여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의 혹독했던 가뭄에, 산비탈의  나무들은 잎과 가지가 바짝 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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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무슨 염원을 갖고 사십니까

어린 시절의 고향집을 생각하다보면 빨간 홍초가 기억 됩니다. 마당 귀퉁이에서 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불타는 듯 붉은 그 색깔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전주-군산 산업도로가 생기기 전에 옛 전군도로를 가다보면 목천포 근처 수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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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부역자들의 역습

                           무슨 영화였던가, 영화가 거의 끝날 때까지, 어느 쪽이 우리 편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외국영화 같으면, 귀가 어두어도, 자막을 읽으면 됐을 텐데, 오히려 우리 국산영화는, 대사가 잘 안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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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인생은 짧아도 하루는 깁니다.

“일어났지? 요새는 왜 통 얼굴이 안 보여. 별 일 없지?”“예. 요즈음에는 저희 텃밭에도 푸성귀가 많이 있거든요.”“브로콜리는 없지? 지금 내가 밭에 있는데, 몇 개 가져가.”새벽부터 동네 교회의 장로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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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게임의 진화’

  우리가 어릴 때는 그것들을 놀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민속놀이쯤으로 여기게 됐지만, 수많은 놀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글자 찾기 놀이’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서 그 만큼 글자를 배우기에 도움이 되는 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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