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언각비 50> 사람답다는 것에 대하여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도산서당을 두 젊은이가 찾아왔다. 한 젊은이는 퇴계 이황선생에게 예를 표했다. 그러자마자 도포를 벗고 땀을 닦았다. 그러나 다른 젊은이는 예를 갖춘 후에도 여전히 꼿꼿한 자세를 흩뜨리지 않았다. 농운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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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49> 생각의 노예, 생각의 반란

허균은 이무기였다. 틀에 박히기를 거부했고 혁명을 꿈꿨던 이다. 그가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옥하가옥(屋下架屋). ‘남의 집 아래에 다시 제 집을 짓고는 제가 제일 잘난 줄 아는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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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48> 23.5와 0.917 그리고 3.14(π)

생각해볼 만한 일화 하나로 얘기를 시작한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부장관을 지낸 로버트 에드워드 루빈에 관한 에피소드다. 루빈은 고교졸업반 때 하버드와 프린스턴 두 대학에 모두 지원했다. 그는 하버드에는 붙었으나 프린스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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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47> 마음에 품는 두 개의 돌

“사람은 모름지기 두 개의 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나는 거울(龜鑑)이고, 다른 하나는 숫돌(他山之石)이다. 거울은 올곧은 일을 하는 성인의 삶인데 거기에 몸과 마음을 비춰보며 살아야 한다. 숫돌은 못된 짓을 하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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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언각비 45> 소금쟁이는 물 위를 걷는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국악방송국이 있다. 거기엔 소담한 연못이 자리해 정취를 돋운다. 무성하지 않은 수련이 차분하다. 때맞춰 ‘금구의 금을 일어 쌓인 게 김제로다. 농사하면 옥구백성 임피사의 둘러 입고’ 호남가 한 대목이 구성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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